워싱턴주 여성들은, 전국 평균보다 더 열악한 상황
정부사업 하청계약에서도 성차별
워싱턴주의 여성 소상공인들이 성차별의 불이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의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여성사업가 비율은 30%였지만
이들이 연방중소기업청(SBA)에서 받은 대출금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그나마 워싱턴주는 여성사업가 비율이 29%였는데
대출금 비율은 전국평균보다도 상대적으로 낮은 11%였다.
워싱턴D.C 소재 여성인권단체인WIPP의 바바라 캐소프 회장은 “워싱턴주 여성사업가들이 전국 평균 수준인 13%의 대출을 받았더라면 지난해 워싱턴주 경제에 1,300만 달러가
더 투입됐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여성 사업가들의 대출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보이지 않는 성차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07년 시애틀에서 채무 추징업체인 PMT를 설립한 올리 개럿 사장은 당시 25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5계년 계획을 마련했지만 막상 어느 금융 기관도 그녀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하려 들지
않았다. 연거푸 딱지를 맞은 그녀는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5만
달러를 빌리고 자신이 소유한 콘도를 담보로 소규모 융자를 얻어 회사를 시작했다.
그녀는 첫 3년을 넘긴 후 추가대출을 신청했지만 은행 축으로부터 남자
보증인을 요구 받는 등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여성 상공인들은 정부 공익사업 수주에서도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여성기업인들이 연방정부 공익사업을 수주한 비율은 고작 4.3%였다. 특히 워싱턴주의 비율은 그보다도 훨씬 낮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워싱턴주가 연간 3억1,300만달러 가량의 연방정부 공익사업 계약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연방정부는 20년전 연방정부 사업의5%를 여성 소상공인들에게 배정토록 의무화했지만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마리아 캔트웰 워싱턴주 연방상원의원과 수잔 델베네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20일
각각 지역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여성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권익 향상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