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8-29 03:44
푸틴 "러시아산 두 번째 코로나 백신, 9월까지 준비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건부에 처음으로 등록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Ⅴ' 외에도 두 번째 백신이 개발돼 다음달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러시아 관영언론 스푸트니크와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로시야24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월에 또 다른 백신이 준비된다"며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유명한 국립 벡터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 두 번째 백신이 러시아산 1호 백신인 '스푸트티크 Ⅴ'만큼 경쟁력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벡터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훌륭한 약을 생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산 2호 백신은 '에피백코로나'(EpiVacCorona)로 명명됐으며 1호 백신 '스푸트니크 Ⅴ'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실험에서 100명 중 6명 꼴로 주사 부위에 근육통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벡터연구소 과학자 알렉산더 리지코프는 "이것은 매우 낮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말레야 러시아 국립 역학 및 미생물학 연구소에서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Ⅴ'는 붓기와 통증, 발열, 가려움증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벡터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산 2호 백신은 10월 말에서 11월쯤 대량 생산될 계획이다.
러시아 소비자권익단체 로스포트레비나드조르는 수일 전 벡터연구소의 2호 백신이 오는 9월 임상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임상 1상에서 14명이 이 2호 백신을 접종받았고, 2상에서는 43명이 추가로 예방접종을 받았다. 2상에서 또 다른 43명은 위약을 접종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산 백신들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푸트니크 Ⅴ'는 임상 1상과 2상 피시험자가 76명에 불과하고,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스푸트니크 Ⅴ' 생산을 진행 중이며 2021년 봄부터 수출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27개국이 백신 구매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