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담소 청소년 리더십 캠프서 강사들 한결같이 소통과 네트워크 강조
정상기ㆍ김혜옥ㆍ그레이스 브라운ㆍ제임스 선씨
등 후배들과 토론
한인생활상담소(소장 윤부원)가 지난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아번 소재 캠프 버라카에서 개최하고 있는 청소년 리더십 캠프는 한인 청소년이 얼마나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그 길의 안내자 역할을 할 멘토를 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오는 21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가운데 캠프 입소 첫날의 주제 강연자는 10대 초반 부모를 따라 이민 온 뒤 컬럼비아대와 조지워싱턴대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 올해 킹 카운티 지법 판사로 임용된 정상기 판사였다.
상담소
이사장을 역임했던 정 판사는 이날 미국TV나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아시안 배우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과연 한인 등 아시아인이 미국사회,
더 나아가 세계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뭔지를 나름대로 제시했다.
정
판사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으로서 이 사회에서 더 필요한 것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라고 강조하고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류사회 인사들과 인맥을 넓히라”고 주문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네트워크’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정 판사가 1시간에 걸친
강연을 끝냈는데도 캠프에 참가한 한인 청소년들이 30분 넘게 개별적인 질문을 쏟아내며 토론을 벌여,
함께 고민을 상담하고 토론할 대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줬다.
둘째
날인 19일
연설자는 5살 때 이민 온 뒤 시애틀시의 2인자로 입지를 굳힌 김혜옥
부시장과 그레이스 브라운 변호사였다. 이들도 이민가정의 한인 청소년들이 백인들보다 더욱 중요하게 매달려야
하는 것은 다양한 사회적ㆍ인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캠프 3일째인 20일에는 유명 TV 프로그램이었던 ‘어프렌티스’의 결승 진출자였고 청년 실업가로 활동중인 제임스 선이 맡는다. 선씨는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도전을 해왔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줄기차게 도전을 통해 희망을 배우고 성공의
길을 찾아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캠프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 리더 등 50여명이 모두 사회봉사 단체인 ‘노스웨스트 하베스트’를 방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요령 등을 체험하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상담소 캠프는 한인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디렉터와 팀 리더로 주도하고 있으며 윤부원 소장과 곽종세 이사장,
이수잔 이사 등 1세들이 뒤에서 기조연설자 섭외와 간식 등을 챙겨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최고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