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에 따라 100달러 화폐가치 30달러 차이
미시시피 115달러ㆍDC는 84달러
미국 전국 평균 100달러 가치가 있는 100달러 화폐가 워싱턴주에서는 96달러 정도의 가치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재단(Tax Foundation)이 19일 발표한 지역별 화폐가치 지도를 보면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 등 51개 지역에서 100달러
가치가 크게는 3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00달러 화폐가 미국 전국에서 평균 100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가정할 경우 워싱턴주에서는 96.9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미시시피주에서는 100달러
화폐가 115.74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워싱턴DC에선 100달러 값어치가 고작84.60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하게 예를 들면 미국 평균가격이 100달러인 쇠고기를 산다고 가정할 경우 워싱턴주에서는 103.10달러를, 워싱턴DC에서는 115.40달러를
지불해야 살 수 있지만, 미시시피주에선 84.26달러만 줘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미시시피주와 워싱턴DC에서
같은 100달러 화폐의 가치 차이가 31.14달러나 난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를 평가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0달러의
가치가 110.25달러인 테네시주 주민은 미국 전국 평균보다 10% 가량
더 부유하다고 볼 수 있다.
100달러의 가치가 112.61달러인 캔자스주에서 연간 4만 달러를 버는 사람이 워싱턴DC에 살면서 같은 수준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연간 5만3,000달러를 벌어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주민 소득이 낮은 아칸소(114.16달러), 미주리(113.51달러), 앨라배마(113.52달러) 등에서는 100달러의
가치가 미국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하와이주가 85.32센트로 100달러 가치가 낮은 두번째 주로 나타났으며 뉴욕(86.66달러), 뉴저지(87.64달러), 캘리포니아(88.57달러) 등 대도시 지역을 포함한 주가 대체로 돈 값어치가
낮았다. 서북미지역에서는 본토와 떨어져 있는 알래스카주가 93.37달러
가치를 보였으며 오리건주가 101.21달러, 몬태나주가 106.16달러, 아이다호가106.84달러를 기록했다.
미 언론들은 “이처럼 화폐의 실제 가치가 다른 것은 명목 임금이
같아도 거주 지역에 따라 실질 임금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또 이 자료를 감안하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뉴욕 브루클린이나 퀸스처럼 물가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빈민과 사우스다코다 같은 물가가 낮은 지역 빈민은
같은 금액의 복지 혜택을 받아도 효용성은 다르기 때문이다.
조세재단은 지역별 물가와 소득, 조세부담 등을 감안해 지역별
화폐가치 지도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