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얼굴인식기술 경찰 1년간 사용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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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1 20:45

아마존, 얼굴인식기술 경찰 1년간 사용 못하도록

경찰 과잉 흑인 사망 항의 시위 속 나와…"적절한 규제 도입해야"

아마존이 자사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1년간 경찰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아마존은 지난 10일 정부가 얼굴인식 기술의 윤리적 이용을 담보할 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1년간의 사용 중지 조치가 의회에 적절한 규제를 도입할 충분한 시간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하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경찰 개혁법안에는 연방 법 집행기관 측에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레커그니션'(Rekognition)이란 이름의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해 경찰·보안관 등 미국 법 집행기관에 판매해왔다. 또 불법이민 단속 당국에도 이 기술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정확성이 떨어지고 인종·성별에 따른 편견이 있다는 논란에도 휘말려왔다.

실제 지난해 8월 미국 시민단체가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들의 사진을 경찰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더니 의원 80명 중 26명이 범죄자로 잘못 판정됐고, 특히 그중 절반은 유색인종이었다.

이번 조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부당한 경찰 폭력으로 숨진 뒤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는 얼굴인식 기술과 관련한 공청회를 수차례 개최했지만, 아직 이를 규제하는 법안은 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IBM 최고경영자(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지난 8일 의회에 구조적 인종 차별 방지와 정의를 요구하며 얼굴인식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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