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피트10인치 근육질의 백인 용의자 공개
발라드 인근 식당과 공원서아시안상대 욕설 퍼부어
용의자 “중국병, 당신들이 가져왔다”소리질러
<속보> 지난 주말인 23일 시애틀 발라드 일대에서 3건의 아시안 차별 욕설 및 공격을 한용의자가 공개 수배됐다.
시애틀 경찰은 문제의 용의자가 지난 23일 발라드에 있는 태국 음식점인 ‘타이 타니’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으로 키가 5피트 10인치 정도에 달했다. 당시하얀 셔츠를 입었던 그는 근육질을 자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시애틀 NW 마켓 스트리트에 있는 타이 타니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소리를 지르며 “당신들이 중국인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대해 종업원들이 “아니다, 당신이 이렇게 행패를 부리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이 남성은 “경찰에 신고를 하려면 하라”면서 문을 열게 밑에 꽂아두는 ‘나무 도어 스톱’을 집어 던지는 등 행피를 부리다 사라졌다.
이 식당의 종업원들은 “문제의 남성이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어 한 시간 정도가지난 이날 오후 6시30분께 레스토랑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골든 가든스 파크에서 아시안 여성을 상대로 다시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이 차를 타고 자리를 피하려하며 신호등에 서자 남성은 이 여성 차량 옆으로 다가가 “당신어디 나라 사람이냐”며 “중국병, 그들이 미국으로 가져왔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이 신호가 바뀌어 차를 몰고 가자 뒤쫓아가다 멈춰섰다.
이어 15분 정도가 지난 이날 오후 6시45분께 같은 공원인 골든 가든스 파크에서 산책을 하던 아시안 커플을 상대로 이 남성이 다가와 “당신들 어디서 왔느냐”고 따져물어 황급하게 자리를 뜨게됐다고 피해자들이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아는 사람은 시애틀 경찰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4시15분께시애틀 다운타운 버지니아 Ave와 4가, 5가 사이 길에서 아시안 커플이 길을 걸어가다 백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들어 시애틀시내에서만 10여건에 달하는 아시안 차별 공격이나 욕설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6주 동안 1,700건에달하는 아시안 차별 사건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