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카2고’
등 공유차량 이용자 크게 늘어
지난해 9,100명 가입해 6만5,000여명으로 늘어나
전국 최고수준의 극심한 교통 체증은 물론 경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확장 등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려는 시애틀지역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시내나 단거리 이용에 편리한 ‘카2고(Car2go)’나
‘짚카(Zipcar)’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시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이들 차량 공유 서비스에 가입한 시애틀 주민 은 9,100명에
달했다. 현재 이들 차량 공유 서비스에는 시애틀
시민 6만 5,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선택한 주민이 지난 한해에만 14%나
늘어난 셈이다.
시애틀시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 공유서비스에 가입한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절반은 차량 공유 서비스
가입 이후 자가용 차량을 되판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대학생들과 미혼 독신 젊은 층이 자가용을 포기하고 차량공유 서비스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워싱턴대학(UW)까지 시애틀 경전철이 확장된 후 단거리를 공유차량으로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유 서비스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 차량들은 또 주차공간 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차량은 시애틀 노상 주차공간을 불과 5% 점유하는데 그쳤고, 특히
주차시간이 차량 한 대당 평균 1시간이 채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시 정부는 이같은 긍정적인 자료가 공개되자 공유 서비스의 차량수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D.C의 경우 주민 1만명 당 30대의 공유 서비스 차량이 있는 반면 시애틀은 주민 1만명당 15대 뿐이어서 더 많은 서비스 차량이 필요한 것으로 시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자동차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톰톰(TomTom)’의 연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 지역 교통정체는 전국에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어 4번째 극심했다. 특히 오후 퇴근시간 대 시애틀
지역의 교통정체는 전국 대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