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6월 중간 거래가격50만 달러 돌파해
역대최고였던 2007년7월보다 1만9,000달러 높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애틀지역 집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북미 부동산종합정보업체인 NMLS가 6일 발표한 주택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이 50만 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보다 10.3%가 오른 이 가격은 미국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했던 2007년7월의 역대 최고가격인 48만1,000달러보다 1만9,000달러가 높은 것이다. 지난 5월 킹 카운티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48만942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 경신을 코앞에 뒀었다.
이처럼 집값이 오르자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애틀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 상황은 2007년 7월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한다.
2006년이나 2007년 당시에는 아무런 소득
검증 없이도 모기지를 받았지만 현재는 소득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만 모기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현재는 중국을 필두로 하는 외국인들이 미국 주택을 사기 위해 몰려 들고 있는데다 소위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의 생애 첫 주택 구입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건전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불황 당시 신규 주택건설이 주춤거리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이 부족한 점들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리스팅된 주택과 콘도는 1년 전보다 2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킹 카운티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은 한달 거래 분도 되지 않은0.98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매물 부족현상이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
불황을 겪으면서 이사주기가 과거 6년 정도였는데 10년
정도로 늘어난데다 자신이 새로 살 집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주택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36만125달러로 1년 전보다 6%, 피어스
카운티의 경우 25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9.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가격을 보면 지난달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은 28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7%, 스노호미시는 23만9,950달러로 12%, 피어스
카운티는 16만2,500달러로 7%가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