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연구진, 겨울과
여름 휴가철 끝난 다음달에 급증
워싱턴주 주민들의 이혼이
3월과 8월에 크게 늘어나 휴가철과 관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대학(UW)의 줄리 브라인스 교수(사회학)는 워싱턴주 37개 카운티에서
수집한 14년 간의 이혼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계절적 패턴을 밝혀냈다고 보고했다..
브라인스 교수에 따르면 이혼소송은 11월과 12월에 가장 적고, 겨울
휴가와 밸런타인데이가 끝난 후인 3월에 치솟았다가 4월에
다시 떨어지며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뒤인 8월에 다시 치솟았다.
브라인스 교수에 따르면 이혼소송은 11월과 12월에 가장 적고, 겨울
휴가와 밸런타인데이가 끝난 후인 3월에 치솟았다가 4월에
다시 떨어지며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뒤인 8월에 다시 치솟았다.
브라인스 교수는 특히 2007~2008년 불어닥친 침체기의 전, 중, 후 세 시기별로 분석해 봐도 경제 상태와 무관하게 이런 계절적 흐름이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부양 자녀가 있는 부부들에서 계절적 패턴이 더 두드러지긴 했지만, 자녀가
없는 부부들의 이혼소송 역시 3월과 8월에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인스 교수는 이혼의 계절적 특징 원인이 부부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엔" 이혼을 미루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연말연시와 연휴 직후인 1월에는 잠잠했다가 3월이 돼서야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브라인스 교수는 이를 "깨진 기대" 이론으로
설명했다.. 사람들은 휴가나 공휴일을 맞으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 돼 손상된 부부관계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배우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후, 또는 명절
공휴일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겪으면서 오히려 휴가 이전보다 더 불행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 저자들은 "가정생활은 '사회적
시계'의 지배를 받는다"며 생일, 명절, 휴가 등과 같은 사회적 관습과 통과의식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불만과 불화가 일부 부부들에겐 한계점을 지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휴가가 사람들 기대를 올려놓고는 무참히 깨버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의 월별 이혼소송 증감 패턴이 사회학자들이 밝혀낸 미국의 월별 자살률 패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