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사회의 큰 관심과 워싱턴주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를 중심으로 하는 워싱턴주 상원 제30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쉐리 송 후보가 4일 예비선거에서 43%의 지지를 얻었다.
이날
밤에 이어 5일 오전 10시 발표된 개표 결과, 공화당의 마크 밀로시아 후보가 투표자의 57.25%인 8,565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송 후보가 42.75%인 6,396표를 얻었다.
30선거구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한 명씩 후보를 내세운 만큼 예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밀로시아 후보와 송 후보는11월4일 본선거에 출마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한판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송
후보는 이번 예선 결과에 대해 “최종 개표는 아니지만 14%포인트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본다”며 “지금부터 3개월간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선에서
밀로시아 후보가 송 후보를 앞설 것이라 점은 예상됐었다. 페더럴웨이 토박이로 20년 넘게 정치를 해왔고, 민주당 워싱턴주 하원의원으로 14년을 지낸 경력 등으로 인지도에서 송 후보를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0여년의 민주당 정치인 생활을 청산하고 공화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출마한 밀로시아 후보는 나이가 많은 공화당 지지자 등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 예선에서 당연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밀로시아 후보 등 공화당 진영은 지난해 킹 카운티 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송 후보가 페더럴웨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주 상원에 출마하자 마치 ‘뜨내기 정치인’인 것처럼 공격을 퍼부었다. 송 후보는
결혼과 함께 1986년 시부모가 살고 있는 페더럴웨이에 정착해 살면서 각종 사회활동을 벌였던 만큼 그녀의
워싱턴주 고향은 페더럴웨이이다.
예선
결과와 달리 11월 본선거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가 많은 젊은이들이 본선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데다 송 후보가 현재까지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 만큼 앞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송 후보가 예비선거보다 7%의 지지율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송
후보는 “현재까지 선거구내 1만7,000가구를 돌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는 만큼 한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11월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송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홍보 및 광고를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달라고 송 후보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