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레인 트위터 캡처>
흑인 코너백 제레미 레인, 49ers 콜린 캐퍼닉에 지지
시혹스, 시범 경기 4차전서 23-21로 승리
시혹스의 코너백 제레미 레인이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로 미국 애국가 행사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레인은 지난 1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시혹스와 레이더스와의 원정 시범 경기 4차전 당시 애국가가 나올 때 다른 선수들이 기립해 경례를 하는 동안 그는 의자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디비전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지난달 27일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프리시즌 경기 애국가 행사 때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 등을 이유로 기립을 거부하면서 논란을 야기시켰는데 레인도 이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동참한 것이다.
캐퍼닉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흑인이나 유색인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에 나의 자긍심을
보여주기 위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풋볼보다 더 큰 것이다. 외면하는 것은 나한테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퍼닉은 이날 경기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인종 문제나 경찰의 행위에 대한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정리했고, 애리조나 10대들이 학교 당국에
의해 ‘흑인들의 삶도 중요하다’고 쓰인 티셔츠를 벗도록 강요당한
이야기 등을 실었다.
혼혈인 캐퍼닉은 자신을 입양해 키운 백인 부모와 상의를 한 뒤 좀더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는 이런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나는 승인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일어나야만
한다. 그들이 내게 풋볼을 빼앗거나 후원사를 빼앗아 간다 해도, 나는
올바른 것을 위해 일어섰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레인도 “나의 믿음과 캐퍼닉을 지지하는 것뿐”이라며
“사회가 공정해졌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애국가 기립 거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혹스는 프리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 시즌에 돌입했다.
시혹스는 이날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23-21로 승리하며 올 프리시즌 전적 3승 1패로 마무리 점검을 마쳤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신인 러닝백 트로메인 포프, 알렉스 콜린스가 주도했고 수비진에서는 케치 팔라시오, 4년차 후보 라이언 로빈슨이 맹활약을 선보였다.
피트 캐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대활약을 펼쳤다”며 “특히 팔라시오는 포지션을 아웃사이드 라인백커에서 인사이드 라인백커로 변경했는데도 수훈을 세웠다”고 말했다.
피트 캐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발생을 피하기 위해 시혹스의 주전 선수들을 첫 공격과 수비 이후 경기에서 제외시키면서 내용 면에서는 졸속 경기였지만 정규 시즌
돌입에 앞서 이번 승리로 팀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릴수 있게 됐다.
시혹스는 오는
11일 마이애미 돌핀스를 홈구장인 센추리링크 필드로 불러들여 2016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