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도스 우선 공급, 이후 나머지 추가 구매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mRNA-1273'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최종 승인에 다가서며 또다시 대규모 공급계약에 성공했다. 이달에만 미국 정부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최대 1억6000만 도스(1회 접종량)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논의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 8000만 도스 공급에 합의 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선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8000만 도스를 우선 공급하며 이후 8000만 도스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어 최대 1억6000만 도스에 이르는 규모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성인 환자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9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조만간 mRNA-1273의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생산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감염을 억제한다. 모더나는 지난 7월 국제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mRNA-1273에 대한 임상1상에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회복기 혈장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결과 논문을 발표했다.
모더나는 2021년에는 연간 mRNA-1273의 연간 생산량을 10억도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스위스 론자와 최대 10억 도스에 달하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스페인의 대형 위탁생산업체인 로비와 수억 도스 분량에 달하는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로비는 mRNA-1273백신의 배합, 충전, 자동외관검사 그리고 라벨링을 위한 새로운 생산라인 및 장비를 확보했으며 새로운 생산 공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추가로 고용한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mRNA-1273 승인시 전 세계적인 위기상황을 해결하기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론자, 로비와 함께 광범위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확정된 8000만 도스는 최근 미국 정부와 체결한 공급계약과 비슷한 규모다. 모더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 1억 도스를 공급하며 12억2500만달러(약 1조4540억원)에 이르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는 계약에 따라 2021년 1월31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승인 또는 긴급승인을 획득할 경우 추가로 3억달러(약 3561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미국정부 는 도스 당 16.5달러(약 1만9585원)에 최대 4억 도스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최대로 구매할 경우 그 수익만 66억달러(약 7조8342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mRNA-1273은 개발 초기부터 여태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87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