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직원 1달러 대비 여직원 99.8센트
받아
아마존, 페이스북도 격차 없어
정보기술(IT) 업계의 남녀임금 차별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남녀임금 차별이 전혀 없다는 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MS는 11일 여직원들은 동일 직급의 남자 직원들이 1달러를 벌때 99.8센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MS의 남녀 임금에 대한 공개는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MS 인사담당 책임자인 캐슬린 호건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오늘 공개된 자료는 남녀 임금 차별을 없애려는 MS의
노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MS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아르주나 캐피털사는 최근 MS에
남녀 임금차별 해소를 주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는 안을 회사측에 제출했는데
이번 자료가 공개되자 이 안건 상정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주나 캐피털사는 MS 뿐만 아니라 남녀 임금격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IT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 대한 관련 자료 공개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도 지난달 관련자료를 공개했는 데, MS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직급의 경우 남녀 직원 임금 격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S는 미국에 총 6만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4만 3,000명이 레드몬드 본사와 벨뷰 등 워싱턴주에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16.8%가 여직원이다.
MS는 이와 더불어 한인, 중국인, 인도계 등 소수계 직원들에게도 백인 직원들이 받는 임금과 동일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 인재관리 이사 로리 골러도 남녀임금 평등의 날인 12일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지난 수년 동안 수시로 직원들의 급여 실정을 검토해왔으며
이제는 남녀직원 모두 같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1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전체 직원의 32%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국 IT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미국은 145개국 중 남녀임금평등에서 74위에 그치는
등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