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70대 부부, 코로나 감염 얼마나 위험한 지 알려
접시 등 따로 썼지만 다음날부터 참석자
모두 감염돼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각종 모임시 각별한 주의필요
워싱턴주에서도 지난 15일 밤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하루 1,267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타코마 70대 부부의 생일파티 사례가 코로나가 얼마나 무섭게 번지는지를 보여주고 좋은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한 빌 셰이(77)와 부인인 세로나 셰이(74) 부부(사진)는 그동안 코로나가 터지자 자신의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누구의
방문도 받지 않으며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렀다. 특히 세로나 셰이는 당뇨와 천식을 갖고 있어 코로나에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살고 있는 피어스 카운티가
정상화 2단계에 들어간 상태여서 지난 6월23일 생일을 맞은 이웃 친구를 위해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연 것이 화근이었다. 정상화
2단계에선 5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허용돼 있었다.
세로나 셰이씨는 이웃 친구들인 여성
3명을 집으로 불러 테이블에 앉아 토스트 샐러드, 베이컨
시금치 등 점심을 나눠 먹었다. 물론 포크나 나이프는 물론 접시도 따로 썼다.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6피트의 사회적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남편인 빌 셰이씨는 아래층에서 일을
하다가 가끔씩 여자들이 있던 식탁을 찾아 음식을 채워주는 일을 했다.
자식과 손주는 물론 코로나 이야기 등으로
3시간에 걸친 생일 점심도 먹고 헤어진 뒤 다음날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점심을 함께 했던 50대 여성이 제일 먼저 파티 다음날에 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세로나 셰이는 물론 빌 셰이까지 모두 5명이 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뒤 최종적으로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은 것이다.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고
모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상이 없었던 누군가가 코로나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 당국 전문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모임에서 코로나가 쉽게 번지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사회적 모임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6피트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조그만
교회 모임이나 친구들간의 모임 등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