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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0 01:02
아시아 엎친데 덮친격…中日印 코로나에 물난리까지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대부분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수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름마다 한중일에 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길게 머물면서 중국 남부와 일본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
코로나19 발병지 중국에선 지난달부터 계속된 폭우로 한국 인구에 맞먹는 3700만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 중국 수십년래 최악 폭우…경제적 손실 12조원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6월 초 창장(長江) 일대를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중국 전체 31성 중 27성에서 370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141명이 실종·사망했다.
30만채 가까운 주택이 침수되는 등 중국 정부가 집계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규모만 695억위안(11조9700억원)에 이른다.
◇ 일본 규슈 기록적 폭우로 80여명 사망·실종 : 바이러스가 재확산 중인 일본에서도 이달 초 규슈(九州)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70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 상태다.
특히 규슈 남부 구마모토현의 쿠마강이 범람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는 1층까지 물이 차올라 14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돼, 지난해 10월 태풍 하기비스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다.
◇ 인도 홍수…275만명 대피, 최소 79명 사망 :일본과 중국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보건체계가 취약한 인도에서는 실제 감염자가 최대 4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 속에 물난리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아삼주에선 지난 5월 말 이후 3차례 홍수가 발생해 275만명이 대피하고 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지역을 흐르는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해 농작물이 침수되고 수백만명이 대피했다.
◇ 中·日 코로나 재확산…印 하루 4만명 확진 : 세 나라 모두 코로나19 확산세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1일 시작된 베이징 집단감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듯 했던 중국은 최근 나흘간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도시 전체를 봉쇄한 상태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도 하루 400~600명씩 추가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 도쿄의 일일 확진자는 16~17일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새 확산 거점으로 떠오른 오사카(大阪)부는 19일 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 5월25일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 해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인도는 19일 하루 동안 4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심지어 영국 BBC는 인도의 검사 수가 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실제 감염자 수는 3000만~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