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 찍어 우표없이 반송하면 돼
민주당이 처음으로 전당대회 아닌 예비선거 수용
민주당 지지후보 따라 89명 선거인단 선출해
공화당 출신 주 총무장관 "예비선거 투표 안한다"
올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워싱턴주 예비선거(Primary)가 어느 해보다 중요하게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 마감을 하게 된다.
이미 유권자 등록을 마쳐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는 오늘 밤 8시까지 반드시 투표를 한 뒤 우표없이 우송하면 된다.
민주당에게 올해 예비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워싱턴주 민주당이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방식을 기존 전당대회(Caucus)가 아닌 예비선거 방식을 채택하기로 변경한 뒤 처음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10일 실시되는 워싱턴주 예비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후보별로 확보하게 될 선거인단이 결정된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전체 740여만명의 주민 가운데 450여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상태다.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는 오는 10일 오후 8시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표기한 뒤 사인을 해서 우편으로 보내거나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용지를 우송할 때 우표를 붙일 필요는 없다.
올해 예비선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투표용지 반송 봉투(사진 위)에 우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표기해야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Democratic Party)인지 공화당(Republic Party)인지 하나를 선택한 뒤 사인과 날짜를 적으면 된다.
이어 투표용지에 자신의 지지한 정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에게 표시를 한 뒤 반송 봉투에 담아 보내면 된다. 반송 봉투에 표기한 지지 정당과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면 무효 처리된다. 예를 들어 지지정당에 ‘민주당’을 해놓고 지지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를 표기하면 무효가 된다.
이번 투표용지에는 민주당에선 모두 13명의 후보에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미정’(Uncommitted Delegates)이 표기돼 있다. 이 투표용지가 지난1월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현재 앤드류 양 등 상당수가 후보 사퇴를 한 상태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한 후보이다. 공화당은 ‘미정’옵션이 없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를 뽑는 선거인단이 결정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예비선거 결과에 따라 89명의 선거인단이 결정된다.
최소 15%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자신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8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58명은 지역구별 득표율에 따라 배정되고 나머지 31명은 워싱턴주 전체 지지율에 따라 배정된다.
이렇게 배정된 89명의 선거인단은 오는 7월 열리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최종 후보를 뽑는데 참여해 자신에게 배정된 후보에 투표를 하게 된다. 공화당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44명의 선거인단을 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