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감염우려 고조…"수분 섭취, 가습도”
"요양원 등 취약층 돌보는 근무자 위험노출 최소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이용하거나, 접촉자가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되는 등 질병이 다중집합시설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1일 시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앞장서 바이러스 확산 저지선을 만들고 대응하고 있지만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진 만큼 개인의 대응도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선 손씻기 같은 기본적인 개인 위생 실천과 가정 환경과 건강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비책을 찾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얘기다. 5번 확진자는 증상 확인 전 CGV 성신여대입구점에서 영화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관람 당시 객석은 대부분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6번 확진자의 딸은 어린이집 교사이고 7번 확진자가 함께 식사를 한 친인척(사촌 동생)도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다.확진자와 접촉한 어린이집 교사 3명은 모두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5번 확진자를 포함해 이들이 거쳐 간 장소들은 모두 당분간 현장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문제는 이들 장소들이 다중이용시설라는 데 있다. 영화를 함께 봤던 불특정다수의 관객들이나 교사들이 돌보던 영유아들 가운데 누군가에게 바이러스가 옮겨 갔을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워서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가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번지고 대규모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혹시 하는 우려' 정도로 건성건성 대응하는 것이 아닌 방역 소독을 가능한 완벽히 할 것을 당부했다.신종 코로나 전염 방법인 '비말 감염' 특성 상 폐쇄된 공간의 전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영화관 내) 감염도 가능하다. 재채기할 때 물방울이 미세하게 튀어나올 수 있고 같은 손잡이를 만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다른 전문가는 영화관과 같은 밀집 장소를 당분간 피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누구나 당장 확진자로 판명나지 않은 무증상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꼭 가야할 경우에는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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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330여 명의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신종 코로나 우려를 '손씻기'로 씻으라"고 힘주어 말했다.천 교수는 "침으로 전염되는 특성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손씻기는 필수다. 외출 뒤 손씻기, 사람이 많은 곳 갈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고, 한 과장도 이어 "특히 어린이들은 얼굴을 만지고 하니 그런 위생을 잘 지키게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집안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면역력에 취약할 수 있는 환경일 경우 감염 여부는 물론, 향후 질환 대응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탓이다. 한 과장은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오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내 몸이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갖춰 잘 버틸 수 있도록 집안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수분 섭취도 많이 할 것"을 당부했다.또다른 전문가는 질병 취약계층과 함께 근무하는 장소의 노동자의 위생도 특히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이들이나 노인요양원같이 병에 취약한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일수록 직원들이 스스로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