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조ㆍ그레이스 오양 등에 제3회 장학금 전달
미술협 회원 24명 작품 70점
시애틀 한복판 전시
가장 저명한 재미 한인예술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사진작가 고(故) 남궁요설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남궁요설 장학금’의 제 3회 수상자들에게 큰 격려와 칭찬의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18일 시애틀 다운타운의 워싱턴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미셸 조(벨뷰고교 12학년), 그레이스 오(마운트 레이니어고교12학년), 시애틀총영사상을 받은 미셸 선(이사콰
고교), 협회장상을 받은 김영언(찰스라이트 아카데미 12학년)양의 창작성과 작품성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의 제9 선거구 미술대회에서도 최고상을
받아 작품이 연방 의사당에서 1년간 전시됐던 미셸 조양은 이번 공모에서도 ‘삶과 죽음의 생각’을 주제로 사람 머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장학생에
선발됐다. 수상 작품들은 개미굴에 갇혀 개미를 먹고 있는 모습의 자화상을 그려 청소년기의 고뇌를 표현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수상 작품들은 내년 1월8일까지
컨벤션센터 2층 사우스 갤러리아에서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회장
김미라) 회원 작품들과 함께 전시돼 주류사회 동호인들에게도 한인 미술학도들의 우수한 작품성을 과시하게
된다.
미망인인 모니카 남궁씨는 “남궁 선생님도 한인 미술 새싹들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뻐하실 것”이라며 “미술인의
꿈을 반드시 이뤄달라”고 주문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전시회에는
시애틀지역에서 활약하는 한인 작가 24명의 작품 70점이
선보이고 있다. 김미라ㆍ서인석ㆍ김정호ㆍ정미호ㆍ제니퍼 권ㆍ이해연ㆍ김 향ㆍ정효순ㆍ이태정ㆍ김재원ㆍ김남형씨
등 회원들은 지난 1년간 산고 끝에 완성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협회
총무인 정효순씨는 “비가 많이 오는 워싱턴주에서 새롭게 솟아나는 새싹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빗방울 하나하나를
그리는데 4개월이 걸렸다”고 힘들었던 창작 활동을 소개했다.
김미라 회장은 “올해 전시회는 시애틀 중심지에서 열리면서 한인 작가들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에게도
알리게 됐다”며 “한인들도 시간이 되실 때 언제라도 찾아
작품들을 감상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