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등 70여명 모여…미 전국 80여도시서 시위 벌어져
미국과
이란간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반전 시위가 펼쳐졌다.
반전
시민단체 코드핑크(Codepink)와 앤서(ANSWER·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가 4일 오후 파이크 플레이스마켓 인근에 있는 빅터 스타인브룩 파크에서 개최한 시위에는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란인은 물론 반전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미국은 중동서 물러나라’, ‘전쟁반대’, ‘전쟁은 재선 전략이 아니다’ 등의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미국에서는 시애틀을 포함해 백악관 앞 등 모두 80여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가 펼쳐졌다.
특히 워싱턴DC 백악관 앞에는 시위대 1000여명이 전쟁 반대와 미군의 중동 철수를
외쳤다.
백악관
앞 시위에는 원로 여배우 제인 폰다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에 비판적인 유명 인사들도 참석했다.
제인
폰다는 연설에서 “젊은이 여러분들이 태어날 때 부터 수행해온 전쟁은 모두 석유 때문이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석유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목숨을 빼앗기고,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이외에 뉴욕 등 여러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 소유 빌딩 앞에는 어김없이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특히
미 전국 시위를 주도했던 코드핑크 등은 성명을 통해 “만약 미국인이 나서지 않는다면 이번 전쟁은 세계
전체로 확산돼 예측할 수 없는 규모의 비극과 참상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드핑크의 메데아 벤자민 대표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이 정도로 많은 인파가 시위에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이라크
전쟁이 시작할 즈음과 비슷한 분위기가 빚어지자 젊은이들과 유색인종들이 대거 반전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추가적인 적대행위를 고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결의안이 발의됐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팀 케인 민주당 의원(버지니아)이 3일 제출한 결의안은 이란과 어떤 적대행위도 의회의 선전포고 또는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