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년' 국내발생 신천지 38% 최다…집단발병 27%, 접촉자 9.7%
확진자 여성 56%로 남성 44%보다 많아, 평균 치명률 2.14%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반년(183일째)을 맞으면서 정부가 그동안 국내 유행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천지' 관련 확진자 수가 3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집단발병 사례가 27.1%인 것과 비교하면 신천지 관련 집단발병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 누적 확진자 1만3672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발생 비율은 85.3%, 해외유입 사례는 14.7%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환자 중 내국인은 1389명(69.3%), 외국인은 616명(30.7%)이다.
국내 발생의 경우 신천지 관련 비중이 38.1%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를 제외한 집단발병이 27.1%, 확진자의 접촉 감염 9.7%, 해외유입관련 1.2%, 기타 9.3% 순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 보면,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0~30대가 38%, 40~50대가 31%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56%, 남성이 44%였다. 확진자 중 9.1%가 산소 치료 또는 그 이상의 중증환자 치료를 받았다.치명률은 2.14%로 파악됐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이를테면 60대의 치명률은 2.3%인 반면 80대 이상은 25.17%다. 특히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에서 사망자 70%가 집중됐다.바이러스 유형은 4월 초 이전만 해도 변이 전 형태인 'S'와 'V'그룹이 주로 발견됐으나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형태인 'GH' 그룹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에는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전국민의 적극적인 거리두기와 철저한 생활방역으로 확산세가 진정됐다"면서도 "5월초 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인근지역으로 확신됐고, 유행의 연결고리로 현재까지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 본부장은 이어 "적극적인 격리조치로 추가확산을 통제해 지역사회 대규모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발생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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