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서 “발로 뛰겠다”강조
시애틀 총영사관의 숙원사업인 자체 청사 신축공사가 2년여 뒤인 2016년 상반기에 완공돼 입주할 예정이다.
문덕호 신임 시애틀총영사는 8일 저녁 턱윌라 라마다 인에서 열린
한인사회 단체 환영식에서 시애틀총영사관 자체 청사 신축 일정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외교부가 국회승인을 거쳐 확정한 시애틀총영사관 신축 사업의 전체 예산은1,200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 총영사는 “시애틀총영사관 자체 청사 프로젝트는 외교부 국유화
전담 팀이 맡아서 추진하는데 이 달 말에 설계 공모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시애틀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계를 거쳐 올 6월말까지 청사 설계업체가
확정될 예정이다.
총영사관은 이후 7월부터 시애틀시와 협의해 각종 인허가 신청을
내는 한편 현재 입주해있는 소매업체들의 이전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도
당초보다 6개월 정도 앞당겨 빠르면 2016년 상반기중 입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문 총영사는 설명했다.
문 총영사는 1977년 개설한 시애틀 총영사관이 거의 40년간이나 비좁은 셋방에서 지냈다고 지적하고 “자체 청사 신축사업은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집을 마련하는 것인 만큼 동포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총영사는 부임 이후 가진 언론간담회와 사회단체 등을 방문하면서 강조한대로 이날 환영식에서도 “현지 동포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재외공관은 존재 이유가 없다”면서
“발로 뛰면서 선제적으로 현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총영사는 차세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재 강조하면서 “차세대들이 정치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는 일에 총영사관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며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자란 뒤 대구 영신고를
거쳐 한국 외국어대를 졸업한 문 총영사는 이날 환영식에서 청도 출신의 이호우 시조시인의 ‘님이여, 나와 가자오’란 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해 문학적 소양이
남다름을 보여줬다.
이날 환영식을 주관한 시애틀한인회 홍윤선 회장, 타코마한인회 제임스 양,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희정 회장 및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 등은 환영사를 통해 “후덕한 외모와 인품으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문덕호 총영사님이 시애틀에 부임한 것은 시애틀 한인사회의 복이자 행운”이라고 강조하며 “다 함께 한인 위상을 한 단계 높여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