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오프라 차이’로 차(茶)시장 공략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커피 전문점’에서 벗어나 레스토랑을 추구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19일 시애틀 맥코우홀에서 열린 연례 주총 등을 통해 “미국 매장에서
오후 4시 이후 맥주와 와인 등 알코올류는 물론 마카로니 등 간단한 안주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0년
시애틀의 한 매장에서 처음으로 오후 4시 이후 맥주와 와인 및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두 26개 매장에서 알코올류가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으로 알코올을 취급하는 매장을 40개로 늘린 데
이어 수년 안에 미국내 매장 수 천 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알코올과 안주 등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우선 아침 출근길에만 집중적으로 몰리는 커피 전문점의 한계를 벗어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카로니 치즈와 샤도네와 초콜릿 퐁듀 등을 내놓을 경우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커피시장의
경쟁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매출 증가 돌파구로 알코올뿐 아니라 차 등 다른 음료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2012년 말 차(茶) 전문점인 ‘티바나’(Teavana)를 인수한데 이어 19일 열린 주총에서 방송계 거물인 오프라 윈프리(60)와 손을 잡고 ‘오프라 차이’(Oprah
Chai)를 내놓았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주총 무대에 오프라 윈프리를 초청, 다음달 29일부터 북미지역 스타벅스 매장과 차 전문점 ‘티바나’(Teavana)에서 윈프리의 취향대로 제조된 ‘오프라 차이’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애호가인 윈프리는 “향이 진하고 풍부하며 감칠맛
나는 차를 좋아한다”며 티바나의 차 전문가인 나오코 츠노다와 함께 개발한 ‘오프라 차이’는 계피, 생강, 생강과 과실인 카다멈, 정향나무 열매 등을 넣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슐츠 CEO는 이 자리에서 “스타벅스는 성장과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한 뒤 “시가 총액을 현재의 두 배인 1,0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