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험환자 진료가 나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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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30 17:57

“무보험환자 진료가 나의 소명입니다”

전역 공군 군의관, 아이다호서 16년째 봉사활동 펼쳐

고등학생 시절 해외 의료선교사가 되려는 꿈을 가졌던 버지니아 출신 공군 군의관이 뒤늦게 아이다호주 루이스톤에 무보험 환자를 위한 진료소를 차리고 16년째 자원봉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루이스톤에 ‘스네이크 리버 커뮤니티 진료소(SRCCL)’를 개설한 글렌 제퍼슨은 당시 아버지로부터 “그것이 너의 새로운 소명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지 동료의사 스태미 잉글리쉬와 함께 SRCCL을 연 글렌은 지난 16년간 1만여명의 무보험 환자를 치료했다. 금년 운영예산이 12만달러에 불과한 SRCCL이 올 한 해 동안 도와준 환자들의 치료비와 약값은 460만달러에 상당한다.

글렌은 자기가 무보험환자 치료시설 운영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현지의 St. 조셉 리저널 메디컬센터가 의약품을, 지역 의사협회가 운영기금을, 아이다호주의 북중부지역 보건국이 진료소 공간을 각각 제공하겠다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SRCCL이 개설되자 루이스톤은 물론 주변 도시에서 무보험 환자들이 쇄도했다. 아이다호주는 다른 18개 주와 함께 연방 의료보험법인 ‘오바마 케어’를 통해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를 확대하지 않았다.

이웃 워싱턴주에서도 부모험 환자들이 주 경계선을 넘어 찾아왔었지만 최근 워싱턴주가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한 후 이들 외지 환자는 줄어들었다.

독일 주둔 공군기지에서 복무하다가 1987년 예편한 글렌은 고향 버지니아가 아닌 아이다호의 루이스톤 인근 마운틴 홈 동네로 이주했다. 한때 그곳에 주둔하면서 정이 들었다고 했다. 연중 4계절이 분명하고 각 계절마다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란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글렌은 머지않아 은퇴한 후에도 SRCCL에서 의대생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며 청소년시절 꿈이었던 해외 의료선교사가 되는 길도 모색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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