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재개, 규제 완화, 실내 활동 증가 등 감염 가능성 높여"
미국서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동절기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다시 대유행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 각급 학교들의 등교 재개, △ 경제 활동 규제 완화, △ 실내 활동 증가 등 바이러스 확산 환경의 조성이 더 강화되는 가운데 한동안 정체를 보였던 감염자 발생건수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더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할 징후들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자는 지난 7월 말 약 6만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해 지난주에는 약 3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지난 21~27일 하루 평균 750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첫째 주 하루 사망자 수인 600명보다 많다. 확진자도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뉴욕에서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학교가 등교 수업을 재개하며,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기록과 과학적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다가올 겨울철이 지난해 겨울철보다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 대유행 전인 지난해 늦가을보다 더 일찍 실내 활동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신규 감염건수, 입원건수, 사망건수가 일주일째 고점에서 완만하다는 점도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신호다.
현재 여러 주에서 실시 중인 학교 수업 재개와 더불어 식당과 술집 규제 완화도 코로나 재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잘 저지했던 뉴욕 등 여러 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27일 뉴욕주는 2주 전보다 18% 증가한 868건의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 19일까지 100만명 이상의 아동이 감염됐고, 특히 개학이 시작된 이달 9월 초부터 그 수가 급증했다.
밴더빌트 대학의 윌리엄 섀프너 전염병 교수는 "코로나19가 올 겨울에 훨씬 더 쉽게 퍼질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