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9-22 11:44
트럼프 "코로나는 중국 바이러스…유엔이 책임 물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공개 언급하며 중국 책임론을 재차 부각시켰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유엔은 중국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정부는 국내 이동만 막고, 바이러스가 중국을 떠나 전 세계를 감염시킬 수 있는 항공편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난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WHO가 코로나19는 사람 간에 전염되지 않는다고 거짓말로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WHO는 이후 무증상 감염자들이 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거짓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간 코로나19 대처 방식을 비교하며 "미국 정부는 백신을 찾고 중국이 야기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또 "유엔이 세계의 진짜 문제에 집중하라"며 환경 문제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광범위한 오염을 무시한 채 미국의 예외적인 환경 지표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환경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단지 미국을 벌주길 원할 뿐"이라면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미국보다 2배 이상 많다.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린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종교 박해, 소수민족 인종청소, 강제 노동 등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의혹도 제기했다.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위구르족 최대 200만명을 감금하고 있다는 의혹은 중국 정부가 가장 불편해하는 문제 중 하나다.
그는 "유엔이 효과적인 조직이 되려면 세계의 진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테러와 여성 억압, 강제 노동, 마약 밀매, 인신매매, 종교 박해, 종교적 소수민족의 인종청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