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감시원은 시간당 9.24달러
워싱턴주에서 일에 비해 홀대 받는 직종은 어떤 것들일까?
시애틀의 KIRO-TV는 13일
연방 및 주정부 자료를 분석해 ‘워싱턴주에서 가장 대우를 못 받는 직업들’이란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 보수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니지만 자신의 능력과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KIRO-TV에 따르면 보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대표적 직종이 장의업으로
드러났다. 장의업소 직원들은 일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지녔는데도 중간 임금이 시간당10.82달러이다. 연간 2만2,500달러에 불과한 셈이다.
서부 워싱턴지역에 10개 장의업소를 운영하는 러스 위크스는 “미국이 불황을 겪으면서 유족들도 비용을 대폭 줄이기 위해 장례식을 간단하게 치르는 추세”라며
경기가 다소 회복됐어도 장의업체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의업의 뒤를 이어 ‘공인 수의학 테크니션(LVT)’들이 꼽혔다. 수의사를 돕는 이들은 면허증을 따기 위해 기본적으로 2년제 대학을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중간 연봉은3만3,000달러를 간신히 넘는다.
LVT인 캐런 노튼은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 시간제로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시간당 16달러를 받고 정규직 일을 시작했다”면서 “이 정도 봉급으로는 집값도 내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앰뷸런스 운전기사와 구조요원들도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직종으로 꼽혔다. 이들의 시간당 중간 임금은 11.18달러에 그쳤다.
또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은행 점원들의 시간급여도 평균 13.20달러로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정부의 최근 자료를 기준으로 워싱턴주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은 국유림 산불 감시 요원들로 시간당 9.24달러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푸드스탬프와 소득세 면제 혜택 등 정부보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애틀지역에서 최고연봉 직종은 ‘수술 전문의’로 평균 25만3,240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봉에는 보너스, 스톡옵션, 은퇴연금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실제로 훨씬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술 전문의에 이어 2위는 평균 25만2,543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산부인과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