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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3 16:49

킹,스노호미시 카운티 연방정부 맹비난하고 나서

ICE, ‘불복 지자체’ 명단 공개하며 불체자 억류 압박하자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불법체류자 억류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연방 이민국은 전국 지자체들에게 구치소 수감자 가운데 불체자들의 억류기간을 연장하도록 요구했지만 이들 두 워싱턴주 카운티는 소속 경찰관들의 이민단속 협조를 거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주일만인 지난 1월 30일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라 국토 안보부(DHS)는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을 따르지 않는 지자체 명단을 지난 20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연방이민국이 불법체류자들의 추가 구금 또는 억류를 지자체에 요구한 사례는 총 206건이었지만 지자체들은 이를 거부하고 해당 수감자들을 모두 석방했다.

이 명단에 워싱턴주에서는 셸란, 클라크, 킹, 스노호미시 등 4개 카운티가 포함됐고 오리건주에서는 멀트노마, 매리온, 클랙카마스, 워싱턴 등 4개 카운티가 포함됐다.

토마스 호만 이민국장은 “이들 지자체들이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연방정부의 노력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명단이 공개된 후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타이 트레나리 셰리프국장은 “호만 국장의 주장은 확증이 없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며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과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트레나리 국장은 “ICE(이민세관국)가 구속 수감된 불체자들을 위험인물이라고 믿는다면 다른 사정당국처럼 확실한 증거자료가 딸린 체포영장을 발부 받으면 된다. 카운티 정부가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추가 구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후 ICE는 단 한건의 체포 영장을 카운티 셰리프국에 제출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킹 카운티 의회의 조 맥더못 의원도 명단 공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명단에 오른 지자체들을 공적으로 망신주려고 명단을 공개했다면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킹 카운티는 모든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웰커밍 커뮤니티’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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