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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1 21:10
전세계 곳곳서 봉쇄 완화…코로나19 발병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를 6개월 동안 휩쓸고 있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일상 복귀를 위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발병률은 급증하고 있다.
22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00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46만여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일일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2만2917명을 기록했었지만 △12일 13만6572명 △13일 14만2672명 △18일 18만1232명을 기록하는 등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추세는 월드오미터 일일 확진자 수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사망자 수 그래프-월드오미터 갈무리
WHO는 코로나19 발병 첫 두 달 동안 8만5000명의 환자가 나왔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는 600만명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올 초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전례없는 봉쇄조치를 발표하고 국경을 폐쇄했지만 최근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2차 유행을 맞고 있다.
한때 유럽의 코로나19 진앙지였던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감염이 통제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1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마의 한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환자와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국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센터 소장은 유행병 확산을 막을 정도로 집단면역이 되기 위해서는 전 인구의 60~70%에게 항체가 형성돼야 하는데 아직 전염병 초기 단계라 이에 도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터홀름 교수는 감염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조차 항체 수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이전의 전염병들이 한 주기를 완전히 도는 데 수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이해하고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지역 사무국장은 아프리카에서 확진자 수가 10만명이 나오는데 약 100일이 걸렸지만 이후 20만명이 되기까지는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취약한 보건 시스템과 전문가 부족, 도시 과밀화, 열악한 위생조건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