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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불신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지난 12~1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75%)와 유선전화(25%)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오차범위는 ±3.5%포인트(p)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지난 5월 53%였다가 한 달만에 60%로 상승했다. 또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10명 중 3명꼴로 트럼프 대통령을 믿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 매일 할 필요도 없고 두 시간이나 할 필요도 없겠지만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거의 매일 브리핑을 하던 지난 3월엔 지지율이 높았던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4월 매일 브리핑을 하며 정부의 대응 상황을 알렸지만, 종종 주제에 어긋난 발언을 하거나 주지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다 4월 말에는 인체에 자외선을 쬐거나 소독제를 주입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방안을 언급한 뒤 논란이 커지자 브리핑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