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당일 기자회견…'정치방역' 비난없이 5분발언 퇴장
마스크 착용, 종종 가래섞인 목소리…비교적 건강해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보름 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퇴원 당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전 목사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한달간 지켜보다가 그 후부터 목숨을 던지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1948년 8월15일 건국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발언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교회 측이 주장하는 '정치방역'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5분 남짓하게 짧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기존 자신의 유튜브나 집회에서 줄곧 주장하던 말을 반복하고 퇴장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3시간 전쯤인 오전 8시에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된 지 보름 만에 퇴원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 격리병동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퇴원 후 첫 기자회견을 연 전 목사는 아직 확실하게 완쾌되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내내 가래가 섞인 목소리로 발언하기도 했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전 목사가 퇴원함에 따라 전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집행이 정지된 보석취소절차 등 각종 법원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목사는 서울 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도 지난달 16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코로나19 조사대상 명단을 고의로 누락시키고 은폐해 제출한 혐의로 고발된 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전 목사가 퇴원했기 때문에 경찰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