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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약한 뇌졸중'을 여러 차례 앓아 병원을 방문했다는 루머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끝도 없다! 이제 그들은 내가 일련의 약한 뇌졸중(mini-strokes)을 겪고 월터리드 병원에 방문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았다. 가짜 뉴스"라며 "아마도 그들은 다른 당에서 나온 또 다른 대선 후보(조 바이든 전 부통령)를 말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루머는 마이클 슈미트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최근 출간을 앞둔 자신의 저서 '도널드 트럼프 vs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예정에 없던 병원 방문을 하면서 백악관이 그의 유고에 대비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나왔다.

슈미트 기자는 저서에서 "백악관 웨스트윙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취제를 맞아야 할 경우 일시적으로 대통령직을 인계받기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신간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약한 뇌졸중을 여러 차례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슈미트 기자는 루머와 관련, "책에서는 '약한 뇌졸중'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머가 계속 부풀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논란이 되자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는 성명을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뇌졸중이나 일시적인 허혈성 충격(약한 뇌졸중), 또는 급성 심혈관 응급상황 중 어느 것도 겪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콘리는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하며 나는 그가 앞으로 바쁜 일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월터리드 병원 방문으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었다. 당시 백악관은 병원 방문이 연례적인 건강 검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