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상장 자진 철회 검토 발표 후 주가 20%이상 폭등
시애틀에 본사를 둔 고급 백화점 노스트롬이
가족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 중이다.
노스트롬은 공동대표인 블레이크 노스트롬, 피터 노스트롬, 에릭 노스트롬 등3형제와 아버지 브루스 노스트롬 명예회장 및 고모 앤 기틴저 등으로 특별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노스트롬의 비상장 기업 전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비상장 기업으로의 회귀가 결정되면 노스트롬
일가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노스트롬의 주식 100%를 매입해야 한다.
이들 일가는 현재 전체 주식의 31.2%인 5,180만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8.8%의 주식을
매입하려면 45~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트롬은 이사회가 비상장 기업 전환의
모든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르 구성했다고 밝히고 그 과정의 내용 및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노스트롬이 비상장 기업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백화점 매출이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돠 경쟁에 뒤지며 부진에 허덕임에 따라 주주들의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회생작업을 시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주주들의 기대감이라고 지적한다. 상장기업은 주주들로부터 매 분기 성장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 수익성 있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때때로 사업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한데, 이는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노스트롬
일가는 백화점을 비상장기업으로 바꿀 경우 주주들의 이같은 압박을 피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노스트롬은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이 3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수익도 37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27센트를 넘어섰지만 온라인
상거래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스트롬의 비상장기업 전환설이 공개된 이후 노스트롬 주식은 20%나
치솟으며 8일 44.64달러로 장을 마쳤다. 9일에는 전날 급등세에 대한 심리적 위축으로 소폭 상승세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