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발사했으나 미비점 결국 노출돼
보잉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미국 땅에서 우주로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10년간 추진했던 유인우주선 모형 발사가
실패했다.
보잉은
시애틀시간기준으로 20일 새벽 3시36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17m 길이의 애틀라스 5로켓을 발사했다.
그러나
수 분 후 이 추진로켓의 상단에서 분리되었던 유인우주선 모형 캡슐 ‘스타라이너’호가 테스트 목적지로 올라가는 첫 궤도 진입을 정확하게 실행하지 못했다.
발사 30분 후 보잉은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궤도진입의 지점에 닿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중도하차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캡슐이 안정된 상태로 조금 낮은 궤도를 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주 셔틀 애틀란티스호가 퇴역한 2011년 후 지금까지 유인 우주선을 미국 땅에서 발사시키지 못했다. 그간 원대한 대우주 탐사의 나사 우주선들이 차례로 케이프커내버럴 기지내41, 42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되었지만 원대한 우주선은 당연히 모두 무인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한 ISS가 지구 상공 400㎞에서 상주 우주비행사 6명과 함께 지구를 하루 15번 돌기 시작한 2011년부터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로 가기 위해서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영구임대 우주기지 바이코누르로
가야했다.
그리고
러시아 소유즈 로켓 상단에 장착된 프로그레시브호 등 유인 우주선 캡슐을 탈 때마다 미국 나사는 러시아에 8600만
달러의 차비를 내야했다.
미국은
조만간 달에 다시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계획이며 그 이전에 ISS에 나사 비행사를 보낼 때 러시아 기지가
아닌 미국 땅에서 출발시키기로 하고 2014년 그 사업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와 상업비행기 제조의
보잉에게 위임했다.
나사를
대신한 유인 우주선 발사로서 스페이스엑스는 24억 달러, 보잉은 40억 달러를 받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7년 실행 계획이 계속
미뤄지다 2020년 봄으로 실제 일정이 잡혔고 1년 전인
올 3월에 스페이스엑스가 먼저 최종 테스트를 했다.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캡슐은 무인 화물선이든 유인모형이든 모두 드래곤호로 불리며 추진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한 팔콘 9을
쓴다.
올 3월SpaceX의 유인모형 드래곤호는 비행 도중포기 테스트만 빼고 다 통과되었다. 내년에 2명의 나사 비행사를 태우고 ISS에 갈 드래곤호는 봄 테스트 때는
화물선 노릇을 해 사람 대신 짐을 싣고 우주정거장에 닿았다.
보잉의
유인 우주선 캡슐 스타라이너 길이가 5m로 보다 넓어 5인~7인용인데 이날 발사 때에는 역시 화물선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