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격률 59%로 합격 갈수록 어려워져
주내 학생ㆍ유학생 신입생 사상 최다 선발
워싱턴대학(UW)에 합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UW이 13일
평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내 학생들의 합격률은 59%였다. 주내 지원 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불합격됐다는 의미다.
UW은 오는 9월
새 학기 신입생으로 6,75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6%가 주내 학생이4,450명이고, 타주 학생이 1,150명, 한국과
중국 등 유학생이 1,150명으로 각각 17%를 차지했다. 주내 학생과 유학생 합격자가 사상 최다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UW 입학담당 필립 밸린저 부학장은 “올해는 주내 학생 지원자가 예외적으로 많았다”면서 “주내 지원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밸린저 부학장은 “유학생의 경우 주내 학생에 비해
등록금이 3배 정도 비싼 3만4,473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내 학생들의 지원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학생 수를 많이 뽑을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역대 가장 많은 유학생을 합격시켰다”고 설명했다.
주내 합격생들의 성적을 보면 지난해 합격자의 학교 성적(GPA)이
평균 3.78이었는데 올해는 3.79로 0.01점 올라갔다. 타주 출신 합격생들의 평균 GPA는 지난해와 동일한 3.76이었다. 유학생 합격생을 늘리면서 지난해 3.87이었던 GPA는 올해 3.84로 떨어졌다.
ACT는 주내 합격생의 평균이 2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이 올랐으며, 타주 출신은 3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시험 방식이 대폭 바뀌어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지만 SAT점수로
보면 주내 합격생은 1,600점 만점에 평균 1,289점이었고, 타주 출신은 1,355점, 유학생은 1,364점이었다.
밸린저 부학장은 “요즘 유학생 가운데 중국 출신이 가장
많은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등이 싼 시애틀을 캘리포니아 주립대보다 선호하고 있어 좋은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내 성적 우수 학생 가운데 80%는 UW으로 오고 있다”면서
“다만 컴퓨터공학이나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등 최고 인기
학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대학 입학후 전공에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타 대학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UW는 뛰어난 학생들이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률로 인해 컴퓨터
공학이나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전공에 들어가지 못해 도중에 다른 학교로 전학까지 가는 실정을 감안해
내년 입학때부터는 ‘엔지니어링’ 전공 희망자에 한해 대학
입학시 바로 전공 결정권(DA)을 주는 제도를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