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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5 01:41
전세계 GDP 전망치 상향 움직임…전체 기류는 아직 '안갯속'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세계성장률 '상향' 조정…IMF는 일제히 하향 해외분석기관 경제상황 평가 들쭉날쭉…"우리나라도 전망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전 세계 각국 경제가 꿈틀대면서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잡기 어렵다보니 기관마다 전망이 크게 엇갈리긴 하지만, 적어도 부정 일변도의 전망이 쏟아지던 올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는 낙관적 기대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이후엔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있다. 다만 해외 기관마저도 들쭉날쭉한 전망치를 내놓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높은 기대를 걸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7월 경제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GDP 성장률은 -4.5%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전망치인 -5.1%보다도 0.5%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이는 앞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과는 완전히 상반된 흐름이다. IMF는 지난 6월 올해의 전세계 GDP 전망치를 -3.0%에서 -4.9%로 1.9%p나 낮췄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하고 2분기 역시 심각한 위축이 예상된다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지난 4월 이후에는 전세계 GDP 성장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유럽 각국의 봉쇄조치가 풀린 이후 반등폭을 높게 잡았다. 지난 3~4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각국을 휩쓸며 극성을 부리던 때 내놓은 전망치가 지나치게 낮았던 탓에 올 3분기 반등 규모에 대한 수정치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IMF는 최근 한두달 동안의 경제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단기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교차하면서 우리나라 경기 역시 한층 앞을 헤아리기 어렵게 됐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상 어느 한 지역만 경제가 회복된다고 해서 전반적인 수출 회복을 꾀하기 어려운데다 올 하반기엔 코로나19 사태가 2차 유행할 가능성마저 남아 있어서다. 이에 지나친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해외 경제분석기관이 어느 곳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도 경제 전망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이연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중국 수출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변수가 많아 경기를 전망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