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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판쉬훙(潘緖宏) 베이징시 공안국 부국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고위험과 중위험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주민들은 4일부터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베이징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 당국은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16일부터 베이징을 떠나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에 핵산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베이징일보는 발표 30분만에 온라인 여행업체 퉁청뤼유(同程旅游)에서 베이징발 항공편의 검색 횟수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호텔 검색량도 약 350% 늘었으며 또 다른 업체 취날(Qunar)에서도 항공권과 기차표 판매가 발표 1시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래 베이징에선 모두 332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 연속 1~2명에 그치며 완연한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다만 중국의 많은 지방정부는 여전히 베이징을 방문했던 사람을 2주간 격리하고 있어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