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인 목사(포틀랜드 갈보리장로교회 담임)
"분노를 낮추는 방법"
15세기 독일의 신비 사상가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분노가 마음에 들어오면 지혜가 떠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모세, 다윗, 선지자 요나, 예수님은 모두 지독한 분노를 경험했습니다. 분노는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작은 분노가 평생 지켜온 사랑에 큰 불을 지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타오르는 분노의 솥이 있으며, 학교, 정부, 심지어 가정에 그것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살인 사건의 60 % 이상이 화난 가족 구성원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보이지 않는 조용한 살인범은 심장병입니다. 그러나 그 같은 심장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분노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듀크 대학교의 행동의학 연구센터 소장 레드포드 B 윌리엄스 박사는 미국 심장병의 주요 원인은 적대감과 분노라는 연구 결과를 남겼습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5 배 높습니다.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화를 내면 심장마비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합니다. 분노에 대해 비밀 두 가지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분노는 하나님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입니다. 화를 내는 것이 항상 죄였다면 예수는 죄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구약 성경은 "주님의 분노"에 대해 18 번 이상 언급합니다. 시편 7:11은,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어로 ‘화’ 혹은 ‘분노’를 표현하는 단어는 원래 "입에서 거품을 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에서 거품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화가 났을 때인지 상상이 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에게 그같이 화를 내십니다. 그는 죄인을 사랑하지만 죄를 확실히 멸시합니다.
2) 분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정입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너희는 분노하여도 죄짓지 말아라”고 하였습니다. (시4:4) 항상 화를 내는 사람은 마음이 불안한 상태인 사람이지만 평생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신앙의 겁쟁이일 것입니다. 화를 내야 할 경우가 적어도 두 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이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입니다. 두 번째는, 권위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옳은 일에 대항하여 다른 사람들을 해칠 때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화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쇠망치로 파리를 죽이려 하지 마십시오. 분노는 주인이 아닌 종의 마음입니다. 솔로몬은 반복해서 “분을 쉽게 내지 마라"고 권고합니다.
바울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엡4:26)
소방대원이 화재가 난 장소에 출동했을 때 불로 불에 대항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항상 물로 불에 대항합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분노를 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화를 내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분노는 쏟아내는 것보다 품고 있을 때 해악이 더 크게 됩니다.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찌니 그 행위를 본받아서 네 영혼을 올무에 빠칠까 두려움이니라.” (잠22:24-25)
우리는 우리의 분노의 감정까지도 하나님의 완전한 통제에 굴복시키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분노는 우리의 힘으로 다스리기 어려우나 성령의 능력으로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