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 2.81%로 1주새 0.06%P 떨어져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시장을 뜨겁게 달구게 하고 있는 미국 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10번째 사상 최저 모기기 기록을 깨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초저금리의 모기지 덕에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6일
미 모기지 양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만기 고정 이자율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2.87%에서 15일 2.81%로
하락했다.
이는
프레디맥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약 5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 사상최저 기록은 지난달 초에 기록한 2.86%였다.
이같은
초저 모기지 금리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미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수년간은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달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같은
사상최저 모기지 금리로 인해 미국 경제에선 유독 부동산과 주식 시장만 달아오르고 있다.
연방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11월3일 선거 이전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로나팬데믹으로 실업률이 2월의 2배를
웃도는 7.9%에 이르고, 2주 이상 실업상태인 실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미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
시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도심 밀집지역을 벗어나 한적한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들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세해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계속 뜨겁다.
기존
주택은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고 신축주택도 재고가 넉넉치 않다. 더욱이 사상 최저인 모기지로 인해 주택
매매보다는 재융자를 받는 주택소유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 속도라면 주택시장의 신축주택 재고는 3.3개월분밖에 남지 않는다. 이는196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주택시장 활황세에 올라탈 수는 없다. 신용도가 낮거나 소득이 적으면
대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모든 이가 저금리 혜택을 볼
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