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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7 20:53
WSJ "주한미군 감축 옵션, 백악관에 전달됐다"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서 병력 감축을 저울질하고 있다'(Trump Administration Weighs Troop Cut in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 미 합동참모본부가 전 세계의 미군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주둔군 규모를 축소할지 광범위하게 재검토했으며 그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구조를 다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 주독미군 감축 발표한 미국, 방위비 협상서 감축카드 꺼내나WSJ는 미 국방부의 이번 검토가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의견차를 유지하는 가운데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번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을 결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실제로 병력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미국이 독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병력을 감축할 가능성은 계속 언급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독미군을 3만45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감축한다고 발표하며 "독일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미국대사도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다"면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병력을 철수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백악관, 작년 가을 美국방부에 감축 예비옵션 요구백악관이 미 국방부에 중동·아프리카·유럽·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의 병력 철수 예비 옵션을 요구한 건 지난해 가을이었다.WSJ는 작년 12월까지 미 국방부가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내놨으며, 올해 3월에는 주한미군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이 포함된 여러 옵션을 정리해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해외 주둔 근거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옵션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다만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검토 내용이 한국 측에 통보됐는지 여부에 대해 미군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WSJ의 논평 요청에 "한국에서 우리 병력태세를 바꿀만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검토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한반도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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