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도권 마지막 방어선…8일간 못막으면 3단계 극약처방뿐"
30일 '거리두기 2.5단계' 앞두고 방역수칙 협조 거듭 당부 카페 포장·배달만 종교시설 비대면…공공기관 3분의1 재택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울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는 상황이며, 방역에 실패하면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만 남게 된다고 29일 거듭 경고했다.
오는 30일부터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시행하는 만큼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방역당국은 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수도권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며 "수도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없었다는 것을 지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주말 종교시설은 비대면 방식으로의 종교활동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며 "다만 치안과 소방, 우편, 방송 등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예외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가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엄중하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주민들은 앞으로 8일간은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며 "지금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수도권내 모든 음식점과 제과점에 대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집합제한)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24시간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아울러 당국은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시켰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실내체육시설이 해당한다.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학원(10인 이상)의 경우 31일부터 집합금지가 적용돼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온라인 강의만 가능한 셈이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이 날부터 집합금지가 조치된다. 모두 조치 기간은 음식점, 커피숍과 동일한 6일까지다.
교습소는 집합금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따라서 출입자 명단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위반 시 집합금지 조치가 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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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940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308명, 해외유입 15명이다. 신규 확진자 32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25명, 인천 20명, 충남 8명, 충북 6명, 대전 4명, 광주 16명, 전남 9명, 경기 104명, 경북 1명, 대구 6명, 부산 6명, 경남 12명, 제주 1명, 검역과정 5명 등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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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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