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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27일(현지시간)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약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과학적 자료가 아주 명백하다"고 말했다.

미국도 프랑스처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용도 처방을 금지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위험성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영국 의학저널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내달 중순까지 WHO는 자료안전성감시위원회를 통해 이 약물의 유해성·유익성·유익성 부족 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