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된 시애틀 해안순찰선 결국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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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0 20:27

98년된 시애틀 해안순찰선 결국 역사 속으로

세번째 소유주, 포트 앤젤레스 항만청 제소했다가 패소

장장 98년의 역사를 가진 시애틀경찰국의 해안 순찰선이 법정 공방 끝에 결국 폐기처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918년 제작된 ‘패트롤 1’ 순찰선은 당시 시애틀의 해안경찰인 ‘항구경찰’에 배치돼 시애틀 연안에서 기승을 부렸던 해적들을 소탕하는 데 한몫 했고, 그후 시애틀경찰국 산하 해안경찰부로 넘겨져 1961년 순찰 업무에서 은퇴했다.

이 순찰선은 그후 민간인 3명에게 잇달아 팔리면서 본래의 순찰선 모습을 복구하는데 30만 달러 이상이 들었다.

현재 소유주인 마크 랜드리는 순찰선이 정박해 있던 포트앤젤레스 항구 측과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재판에서 패소해 지난 15일 항구측이 이 순찰선을 분해시켰다.

항구측은 2개월 전 선박 분해를 막기 위해 랜드리에게 3단계 합의 사항을 제시했지만 랜드리가 이를 무시하고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랜드리는 초창기 무기들과 소방기구들이 보존돼 있는 길이 55피트의 이 순찰선을 상업용 레저 선박으로 개조할 계획이었지만 항만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거부하는 바람에 98년의 역사를 가진 이 배는 결국 분해돼 폐기 처분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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