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한인 조각가인 안형남씨의 작품이 서울의 초대형 교회인 ‘사랑의
교회’에 세워졌다.
신년을
맞아 가족이 머물고 있는 머킬티오를 찾은 안씨는 “성탄절인 지난달25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 새 성전 앞에서 교회 관계자와 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원한
사랑(Forever Love) 2013’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영원한
사랑 2013’은 안씨가 지난 5월 프린스턴 신학대 중앙도서관
앞에 설치한 ‘조건 없는 사랑(Unending Love)’시리즈의
연속 작품으로 11m 높이에 사람 형태의 은색 철제 작품이다.
안씨는
“하단 하트 모양은 모든 일의 시작은 하나님 사랑 위에 세워진다는 뜻을 담았고, 위의 둥근 모양은 우리를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했으며, 기둥과
줄들이 맨 위의 원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믿음을 통해 하늘나라를 소망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지탱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빛과 소리,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작업으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안씨는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초대 목사이자 아동문학가인 고 안성진 목사의 막내 아들로 1973년
미국으로 이민온 뒤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1981년 시카고의 초대형 컨벤션 센터 매코믹
플레이스 앞에 스스로 빛을 발산하며 주변소리에 반응하는 16m의 대형조형물 <숨 쉬는 등불>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작가로 백남준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7월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렸는데 2층에는 백남준의 작품이, 1층에서는
안씨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안씨는
“영원한 사랑이나 조건 없는 사랑은 인간관계에서는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랑”이라며 “이번에 설치된 작품 ‘영원한 사랑 2013’이 전 세계 모두에게 의미있게 전달되는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조형물이 사랑의 교회 교인들만이 아니고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또한 ‘영원한 사랑 2013’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돼 그의 소망과 함께 세계에 그 빛을 발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사랑 고백 장소로도 추천될 만큼 ‘영원한 사랑’을 추상적 조형물로 표현했다는 이 작품 제막식에는 권영걸 전 서울대미술관
관장, 이성순 전 소마 미술관 관장, 이근수 교수,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 등 많은 귀빈들이 참석했다고 안씨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