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주년 6.25기념식행사에 300여명 참석
가슴에 훈장 단 늠름한 노병들 위로
제66주년 6.25기념식이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이사장 박진용) 주최로 18일 오전10시 윌슨빌시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탑에서 거행됐다.
수잔 콕스 오리건주 한국명예영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를 비롯해 팀
내프 윌슨빌시장, 오리건주 방위사령부 후레이저 장군,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 등 약300여명의 참전용사 가족 및 한미 지역사회인사들이 참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전사한 전쟁 영웅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1차 입양된 60명의 입양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더욱 뜻이 깊었다. 한미 양국 국기를
든 기수단의 입장에 이어 맥 발라디어의 미국국가와 오리건 장로찬양단의 애국가 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강승수 목사(오리건 밴쿠버 교회연합회 회장)의 기도에 이어 팀 내프 윌슨빌 시장의
환영사가 있었고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 임용근 의원, 이종화
오레곤 한인회장 등이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문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승리가 잊혀져 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도와준 미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용근 전 의원은 “한국전에 참전한 3만6,516명의 용사들 가운데 오리건주에서도 참전한 298명이 전사했다”고
설명하고 “전쟁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 잊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늘에서는 웨스트코스트 비행단의 기념비행이 있었으며 오리건 재향군인회 스미스
국장과 한국참전용사회 레즈먼 부회장의 기념사가 이어졌고 그렉 콜드웰 한국 명예영사가 론 와이든 연방상원의원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기념식장에는 군복을 멋지게 차려 입고 가슴에 훈장을 달고 나온 노병들의 늠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의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가슴 뿌듯해했다.
제1차 미국에 입양된60명의 홀트 입양인을 대표해 마가렛 여사와 도미니크씨가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자신들의 입양과정 등을 들려주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기념식이 끝난 후 2부 순서에서는 폭우 속에서도 오리건 한인문화센터(회장 배은정) 합창단이 ‘목련화’를 합창했고 김정희씨의 노래와 아름다운 한국 전통 고전무용이 무대 위에 펼쳐져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