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북미 한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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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 보이즈만 시의원에 당선된 이이호씨>
[2013 서북미 한인 10대 뉴스] 대형
사고에 경기 힘들었지만 곳곳서 희망 솟아나 시애틀을 중심으로 서북미 한인사회는 2013년은 미주 한인사회 역사상
최악의 교통참사로 사실상 시작돼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경제적 어려움도 계속됐다.
하지만 1.5세와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 등 활약으로 한인사회에 희망의 빛이 솟기도 했다.
한인은행이 자체 사옥을, 시애틀영사관이 자체 청사부지를, 시애틀한인회가 자체 회관을 구입하는 등 한인사회의 역량도 대내외적으로 과시됐다.
문화예술 및
스포츠 행사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열려 한인사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 한해 동안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서북미 한인사회
톱 10 뉴스’를 간추린다. <편집자 주>
한인관광버스
추락사고로 47명 사상
서북미
한인사회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으로2013년을 시작했다. 2012년 12월30일 캐나다 밴쿠버BC 소재 미주여행사의 관광버스가 오리건주 펜들턴 I-84 하이웨이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100피트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 사고로 문석민(55), 김유민(11ㆍ여),
정운홍(67), 김중화(63ㆍ여),
김애자(61ㆍ여), 이용호(75ㆍ여), 반춘호(63ㆍ여), 리차드 손(19ㆍSPU 2학년), 데일 오스본(57)씨 등 9명이 숨지고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 중엔 나이 어린 조기유학생도 있었고,
사돈끼리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케이스도 있어 새해 벽두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해당 여행사와 오리건 주정부 등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이 사고는 현재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진행 중이다.
한인경제, 침체의 늪에서 못나와
연방정부와
언론은 미국 경기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한인사회 경기는 소수민족 속성상 경기회복에 더딘 소규모 자영업에 치중하고 있어
경기는 2013년에도 여전히 어려웠다. 많은 한인들이 2008년 이후
6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 어떻게든 생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소연한다. 끝내 문을 닫은 그로서리ㆍ세탁소ㆍ테리야키ㆍ델리 등 업소도 넘쳐났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살아났다지만
한인들의 경우 세금보고 등의 문제로 모기지 융자에 문제가 있어 주류사회나 다른 소수민족들에 비해 주택 거래 등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경제도 내년에는 확실히 올해보다 좋아지겠지만 아직도 많은 변수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장보다 버티고 생존해있다가 추후 경제상황을 지켜보며 도약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린우드
배명희씨 북한서 아들 상봉
린우드
한인 배명희씨가 지난 10월 북한을 전격 방문, ‘반공화국
적대행위’혐의로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아들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와 상봉했다. 선교사로 중국에서 북한전문 여행사를 운영해온
배씨는 지난해 11월 관광객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중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꽃제비’를 촬영하다가 체포된 뒤 1년 이상 구류돼 북한 내 최장기 억류 미국 시민권자로 기록됐다.
배씨와 배씨 가족들은 미국정부 등이 나서서 하루빨리 배씨의 석방을 이루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배씨 아버지는 한국 프로야구 감독 출신인 배성서씨이다. 현재 배성서씨는 한국에 주로
머물고 있으며, 어머니인 배명희씨와 여동생 테리 정씨 등은 시애틀에 머물고 있다.
유니뱅크
자체 사옥 신축 이전
시애틀지역
유일의 한인 토착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가 자체
사옥을 신축해 지난 10월 이전 작업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다. 커뮤니티 금융기관이 자체 사옥을 가지게 된 것은 한인사회가
그 만큼 성장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기준이 된다. 카페 같은 안락한 분위기로 꾸며져 시애틀지역 한인 ‘명소’로 평가받고 있는 유니뱅크 신사옥은 린우드 비즈니스 코스트코 매장 옆 대지 1
에이커에 총 3층으로 신축됐다. 건물 1층은 은행지점으로, 2층은 본점 관리부서로, 3층은 은행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한인사회의 행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U & I 커뮤니티 홀’로 꾸며졌다. 특히 1층 은행 지점은
벽난로와 안락한 소파가 마련돼 있으며 무료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와 아이패드도 갖춰져 있다. 고객들이
고급 스타벅스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서북미 한인은행 1호였던 PI뱅크는 결국 BBCN에 흡수돼 올해 간판을 내려야 했으며 노스 시애틀의 옛 PI뱅크 본점은BBCN 시애틀지점으로 전락했다가 결국 폐점돼 시애틀 한인 금융기관의 터줏대감으로서의 상징성을 잃었다.
시애틀한인회 다목적 회관 구입
최근 몇 년 사이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큰 논란의 대상이었던 시애틀 한인회관 문제가 매듭됐다. 시애틀 한인회가 지난11월 I-5에서 차로 1~2분 거리인 턱윌라
인터어번 Ave의 Quentin빌딩을 63만 달러에 매입,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새 한인회관은
전체 부지면적이 1만5,827평방피트이며 실내 연면적은4,700평방 피트로 3개의 사무공간과 3개의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현재 입주해 있는 2개 업소로부터
월간 2,800달러의 임대 수입을 얻는다. 한인회는 임대 공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2,300평방피트를 한인회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애틀 한인회는 과거 조지타운에 있던 한인회관을 매각하고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에 새 회관을 구입했으나 오염 등의 문제로 입주도 못한 채 손해를
본 상태에서 매각했다.
특히 조지타운 한인회관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법정 다툼까지 가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빚었었다.
김혜옥씨 시애틀시 부시장됐다
한인 김혜옥씨가 미국 10위권 대도시인 시애틀 부시장에 임명됐다. 김씨는 내년부터 출발하는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 체제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부시장에 발탁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어머니 및 두 언니와 함께 시애틀로 이민 온 김씨는 명문인 호바트 & 윌리엄 스미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정계에 입문, 민주당 정책분석가로 활동했다.
이후 아동복지, 저소득층 주거환경, 사회복지
등 정책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저소득층 주택지원 비영리단체인 ‘인터림(Interim)’사무총장으로 일하다 시애틀시의 서열 2위로 우뚝 섰다. 역시 한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이민 온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 부국장도 내년부터 경찰국장 대행으로 승진한다. 공식 선발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황 부국장이 페더럴웨이시 경찰국장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예상돼 2014년중 정식 경찰국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인 1,5세인 예병욱씨도 워싱턴대학(UW)
바슬 캠퍼스 총장으로 취임해 워싱턴주 교육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이호씨
보이지 시의원 당선
2013년 선거에서는 한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선 ‘몬태나의 여걸’로 불리는 이이호 몬태나한인회장이 11월
선거에서 주도인 보즈만 시의원에 당선돼 주류사회 정치인으로 우뚝 솟았다. 한인 1.5세인 조용석씨도 올해 선거에서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소방국 커미셔너에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비록 올해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2세 한인단체
지도자인 쉐리 송씨가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장을 낸 것 자체가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혔고, 개인적으로도 주류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씨는 막강한 후보인 현역 리건 던 의원을 상대로42%의 지지를 얻어내 민주당 내에서도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받았다. 송씨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 주류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남궁요설ㆍ곽성국씨 등 하늘나라로
올해는 유명을 달리 한 한인사회의 지도자가 많았던 해이다. 평생 음악가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예술가로 평가를
받아왔던 남궁요설 선생이 지난 7월 22일 오후 7시50분 린우드 자택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전남 광주에서 1919년 4월24일 태어나 5살 때 평양으로 이주한 남궁 선생은 13살
때 슈베르트 명가곡‘보리수’가사를 한글로 번역했으며, 일본에서 성악(베이스)을 전공한 뒤 중국 상하이 교향악단과 고려 교향악단 매니저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1947년 워싱턴대학(UW)으로 유학
온 남궁 선생은 사진작가로 변신해‘신 사실주의 사진’의 지평을 열어 ‘UW을 빛낸 150인’에 포함됐고, 월스트리저널 등 유수 언론들이 대서특필할
정도로 유명 작가로 평가를 받아왔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해왔던 곽성국 전 오리건 한인회장이 향년 72세로 별세했고, 노준기 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한인회장도 향년 81세로 올해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인 산부인과 의사인 김영민 장로도 지병으로 별세해 한인사회에 안타까움을 줬다.
한인 여의사 눈사태로 사망
벨뷰지역 병원에서 일해왔던 한인 여의사 유덕희(56)씨가 지난 4월13일 스노퀄미 패스의 알펜탈 스키장 인근
레드 마운틴 4,800피트 고도지점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유씨는 한미의료입협회에서도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와 한인사회에 안타까움을 줬다. 린우드의 안세록(73)씨도4월14일 오션쇼어 인근에서 퍼치 낚시를 하다가 큰 파도에 휩쓸리면서 참변을 당했다.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시애틀에서 출발해 도보로 미국을 횡단하던 조은제군(사진)이 차량에 치어 숨지는 등 올 한해 한인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인명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각종
한인 행사로 풍성했던 한 해
2013년은 어느 해보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행사가 풍성하게 열려 한인사회가 분야별로 다양화, 다원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애틀총영사관이 6월 한달 동안 주도했던 ‘한국문화주간’에는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10여 개 행사가 열려 연인원 5,000여명을 끌어 모으는 성과를 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올해 처음으로 한인 교양프로그램으로 ‘북:소리’를 개최해 매달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인간문화재인 이은관 선생의 베뱅이 굿이 공연됐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 연주회도
열렸다. 또 테니스, 야구, 탁구,
축구 등 스포츠 대회도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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