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금 박사, SUN포럼서 흥미로운‘극지’이야기 설명
“최근 들어 남극 온도 4도 올라 매우 위험하다”
워싱턴대학(UW) 방문교수로 시애틀에 체류중인 극지연구소 이홍금 박사가 지난 10일 SNU포럼(회장
김재훈)에서 ‘극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깨닫게 해줬다.
이 박사는 “최근 몇 년간 남극의 온도가 4도 올랐으며
해수면 상승 등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곰의 서식지인 빙하가 녹아내이고, 이로 인해 바짝 마른 모습의 북극곰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지만 한국의 극지연구 등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이 박사가 직접 들려주는 강연에서 느끼는 심각성은 더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의 해수면은 매년 3mm씩 상승하고 있으며 남극과 북극에 있는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60m 상승하게 돼 시애틀은 물에 잠기게 된다.
이런 상황인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세계가 맺은 ‘파리협정’을 파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 박사는 자신이 소장으로 있을 당시 쇄빙연구선인 ‘아라온’을
건조해서 최고 수준의 연구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남극에 2개의 상주기지로 세종과학기지 및 장보고과학기지, 그리고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에 북극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한 한국은 세계 5대 남극 운석 보유국으로 상대적으로 극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편이지만 지난 정권에서 관련 예산이 다소 줄어들어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이 박사는 이와 함께 극지에서 나오는 각종 생물 등의 원료를 이용해 만드는 미백화장품이나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응용부문까지 자세하게 소개하며
극지가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극지는 “지구의 냉장고”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인간활동이 자연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인류시대’가 됐다고 지적하고 ‘인간활동으로 인해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요소 9가지’중 위험에 처한 것이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어날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즉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질소와 인의 농도변화가 위험에 처해 있었는데 최근에는 각종 개발 등으로 ‘토지사용변화’가 추가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