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셰리프국 역시나 ‘제식구 감싸기’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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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3 04:06

킹카운티 셰리프국 역시나 ‘제식구 감싸기’확인돼

2017년 경찰 총격살해 토미 레 사건 조사보고서에 ‘중대 결함’
독립 조사한 외부 법률회사 “셰리프국 정확성 결여됐다”지적

킹 카운티 셰리프국이 지난 2017년 발생했던 셰리프국 대원에 의한 베트남계 청년인 토미 레(20.사진)의 총격 살해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대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셰리프국이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간기구인 법집행감시국(OLEO)의 의뢰를 받아 이 사건을 재검토한 민간기구인 OIR 그룹의 마이클 제나코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무엇보다 셰리프국이 내사하는 과정에서 레가 등 뒤에서 총격 당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등 조사의 정확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레는 고교 졸업식을 하루 앞둔 2017년 6월14일 저녁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손에 볼펜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동네 길을 활보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 대원 2명과 대치 중 이후 지원 출동한 세자르 몰리나 대원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몰리나 대원은 내사과정에서 레가 손에 흉기를 들고 동료대원 두 명에게 접근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격했지만 등 뒤에서 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시결과, 레는 등판에 2발, 팔꿈치에 한 발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셰리프국은 당시 이 총격이 정당했던 것으로 결론냈었다.

제나코 회장은 그러나 총상부위를 볼 때 레가 달아나려다가 뒤에서 피격 당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가 손에 쥔 물체가 무엇인지 대원들이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몰리나 대원은 현장에 도착한지 불과 105초 만에 총격을 가했다며 대원들의 대응방법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체격이 건장한 대원 3명이 신장 5피트4인치, 체중 123파운드의 왜소한 레를 완력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었지만 서둘러 총격으로 그를 숨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밋지 조행크넥트 셰리프 국장은 제나코의 보고서 내용이 대부분 정확하다고 시인하면서도 대원들의 총기남용 방지를 위한 셰리프국의 노력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시민들을 오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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