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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12 17:22

마라톤대회서 3등에게 실수로 우승 트로피줬다

<지난 9일 포틀랜드 마라톤대회의 3등 입상자인 네이크 바웬이 주최측의 실수에 따라 우승자로 둔갑돼 트포피를 받고 있다./오레고니언 제공>

1~2등 지나간지 몰라 3등에 트로피 시상 해프닝
일부 참가자 “코스도 규정보다 0.5마일 길었다”

유서 깊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마라톤대회가 올해 실수투성이로 치러져 일부 참가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9일 포틀랜드 일원에서 펼쳐진 이 마라톤대회에는 오리건은 물론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 등에서 선수들이 참가, 풀코스(42.195km)에 7,000여명, 하프코스에3,000여명 등 총 1만여명이 비 속을 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주최측의 준비소홀로 남자부 풀코스 우승자가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리건주 벤드 주민인 매튜 팔릴라(34)가 2시간36분24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1등으로 골인했지만 주최측은 결승점 테이프도 치지 않고 멍청하게 있다가 팔릴라는 물론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새운 프랜드슨(39)이 2등으로 골인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뒤늦게 피니시 테이프를 설치한 주최측은 팔릴라보다 2분이나 늦게 3번째로 골인한 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의 네이트 바웬(40)을 1등으로 착각,시상식에서 그에게 남자부 풀코스 1등 트로피를 시상했다.

엉뚱한 사람에게 우승 트로피가 시상된 사실을 확인한 팔릴라가 주최측에 항의, 확인 끝에 그가 우승자로 정정됐다.

하지만 트로피를 받은 바웬이 이미 대회장을 떠나 12일 현재까지 팔릴라는 트로피를 받지 못한 상태다. 또 2등으로 골인했지만 주최측이 하프 마라톤 선수로 착각해 기념 배지만 받은 프랜드슨은 주최측으로부터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일부 마라톤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코스를 정확하게 설정하지 못해 실제 풀코스인 26.2마일보다 0.5마일을 더 많이 달렸다며 주최측에 항의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 혼선이 많이 빚어진데 대해 참가자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이를 바로잡고 코스 길이 문제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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