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청에 시위대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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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15 02:43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청에 시위대 난입

<TV화면 캡처>

시의회, 3층 방으로 옮긴 후 경찰국 새 계약안 가결

포틀랜드 시의회가 12일 오후 경찰관 증원, 임금인상 및 바디 카메라 장착 등에 관한 새 계약안을 심의하고 있던 시청건물에 과격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경찰과 충돌, 9명이 최루분사 세례를 받고 체포됐다.

찰리 헤일스 시장은 흑인 인권단체 소속 시위자들이 시청 1층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며 회의를 방해하자 3층으로 옮겨 회의를 속행, 경찰 계약안을 3-1로 가결시켰다. 격분한 시위대는 청사 밖으로 밀려나면서 경찰관들에게 물건을 던지며 거세게 반항했다. 이들은 14일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헤일스 시장이 한국의 국회처럼 방을 옮겨 회의를 속행한 것은 포틀랜드 시정 사상 전무한 일이다. 하지만 시 당국은 이날 회의 및 투표과정을 시정부 웹사이트에 실시간 중계했다.

시위자들은 경찰관이 일반 시민을 단속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바디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한 규정에 가장 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새 계약안을 내년 1월 취임하는 테드 휠러 시장 당선자가 처리하도록 하고 그 때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닉 피시 경찰 커미셔너는 그러나, 말썽의 소지가 있는 이 조항은 새 계약안에서 삭제됐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더 토론을 거친 후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마쉬만 경찰국장은 새 계약안의 가결을 환연한다며 총 880여명의 경찰관 중 90여명이 10월말까지, 다른 385명은 향후 5년 내에 은퇴할 예정이며 보수가 좋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는 경찰관들도 상당히 많아 봉급인상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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