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제된 시애틀 ‘흑인 인권생명’ 행사 취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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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6 17:37

전국 화제된 시애틀 ‘흑인 인권생명’ 행사 취소돼

시애틀 존 뮤어초등학교, 테러위협 받고 없던 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시애틀 초등학교에서의 ‘흑인 생명’ 이벤트가 취소됐다.

시애틀 존 뮤어초등학교의 교사 10여명은 16일 아침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 뒤 흑인사회 지도자 100여명과 함께 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하는 행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변화를 위해 하나된 흑인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날 이벤트는 최근 미국사회에서 흑인 인권은 물론 인종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립학교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시애틀지역은 타 도시에 비해 흑인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존 뮤어초등학교는 흑인 재학생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흑인 밀집학교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 계획이 알려지면서 행사 전날인 15일 온라인을 통해 이 학교에 대한 테러 위협 글이 떠오르자 주최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벤트 자체를 취소했다.

시애틀 경찰 관계자는 “위협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색견을 동원해 학교를 샅샅이 뒤져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벤트는 취소됐지만 일부 교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고, 일부 흑인지도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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